別有天地非人間

▣ 別有天地非人間/두 발 로

여수 투어 3.(해상케이블카&오동도 편)

xodbs(태윤) 2018. 11. 9. 15:52





밤 바람이 가끔씩 코끝을 스쳐간다

항구의 불빛과 도시의 네온사인들 ..

불켜진 아파트, 불끄진 아파트,

파도소리가 조용하게 들리고,

취객의 고함소리,

영업용 택시의 해드라이트 불빛.

리조트 5층 베란다에서 보는 여수의 밤 풍경이다

사는곳이 농촌 주택이라

아름다운 야경도 이른 날이 아니면 볼수 없다

마음의 평온함과 육신의 고단함이 교차한다

살아온 날보다 살날이 더 짧은 ..

원치도 않았는데 어느새 백발이네

사는날 까지는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것은 오직 희망사항 일뿐이고

혼돈의 시대에 형제들도 자식들도 다 잘 풀여야 하고..

솔직히 바램의 끈만은 놓고 싶지 않다 .

과욕일까 ? 나만 생각이 그럴까 ? 아니다 !!!

혼자 잠시 손바닥에 턱을 괴고 베란다에 기대여 상념에 잠긴다.


거실에 술상이 차려진다

6명이 승용차 두대로 움직이다 보니

같이 술도 제대로 한잔 못한다

또한 낮에 시간차로  만나다 보니 더 그렇다

낭만포차의 열기를 뒤로 하고

거실에 앉았는데 아직도 배가 부르다

술도 배고플때 마셔야 술술 잘 넘어 가는데

일단 한잔식 하면서

내일 일정에 대하여 다시 재조정하고

공통관심사로 돌린다

당연 스포츠다

누님이랑 여동생은 골프 메니아다

나도 골프 메니아라면 메니아다

테니스도 좋아하고

국내 프로야구도 좋아하고

국가간 바둑경기도 좋아한다

실제로는 치지도,던지지도,두는것도 못한다

단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으로 만족한다

규정도 알아야하고 역사며,방식 등을 어느정도 알아야

재미의 깊이를 느낄수 있고, 경기에서 오는 짜릿함에 광분 한다

이른 재미가 어떤 재미인데 !  ㅎ


우리네 선비들께서는

달을 감상하는데도 단계를 두었다

첫째가 산중월(山中月)이다

        여름 초저녁 산중턱으로부터 얼굴을 내미는 달을 감상 하는것이고

둘째가 천중월(天中月)이다

        동지섯달 을시년스런 밤에 가운데 뜨있는 달을 감상하는것이고

세째가 수중월(水中月)이다

         나룻배에 앉아 약주 한잔 들면서 호수에 비친 달을 감상 하는것이요

네째가 심중월(心中月)이다

         이제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달을 즐기는 경지 !


꼭, 라운딩 하지 않아도

이 시대에서도 즐기는 방법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올만에 우리남매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이제 밤도 깊어 간다

예전에는 술잔에 얼굴이 묻히고, 지구가 흔들릴때 쯤에 파장 했는데

세월에 장사 없고, 매 맞는데 장사 없듯이

작금에 순응 하자

내일의 여정도 있고

각자 꿈의 세계로 .................................





아이고 ~

사랑해서 ?

죽고 몬살어서?

아니네여

내는

서로가 못 믿어버서로 ㅎ









가을 타는 여인들 !

가을 분위기가 물씬 !!






오동도에는 봄에 오면 좋을듯

동백꽃이 허드러지게 피겠는걸 !!



마음도 편치 않을텐데

우리 남매들 사진도 찍어 주고

술상이며, 아침 밥상까지 차려 주는데

마음속으로 무척 미안한 감도 있지만

워낙에 음식 솜씨가 있어니

그것이 죄라면 죄인지라 ~

제수씨 !

고맙습니다

감사해야 할 일이 어디 한 두가지 이겠습니까 마는

문씨 집안이라 양반의 법도를 알고

심성이 고운지라
어딘가 편안함이 풍기고
안정된 기운이 감돕니다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 대화하는 중에
덕담이 흐르고요

가문의 내력인지 , 집안의 내력인지

그래서 대통령까지도 배출하고 ..


김씨집안에 시집 온것이 나로써는 참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험한 세상에 그래도 때묻지 않은 제수씨를 보면

큰 행운이 따르면 더 없이 좋겠지만

불행한 일 또한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행복 했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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