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뜨겁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도는 가을이다
아직 한낮은 더위가 남아 있어 땀이 흐르지만 이 땀도 차차 잦아 들겠지
가을은 진정 남자의 계절인가
출,퇴근 시간에 늘 보는 가로수의 낙엽들 ..
바람에 휩쓸리는 낙엽도 밟아보고 싶고
벤치에 앉아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도 마시고 싶고
바닥에 흐트려져 있는 노오란 은행잎을 보며 옛추억에도 잠기고 싶다
이른저른 생각들을
책상에 앉아 멍 때리고 있는데
한통의 카톡 !
형님 ! 국수 생각있어면 오세요
지골지기님이 자선단체에서 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을 한달에 한번 !
그 단체의 회원이다
올여름 두번 먹어러 갔다 "콩국수" 생각보단 맛의 깊이가 미각을 돋구었다
나이로보면 나도 무료급식 해당 군번이다
이번엔 따뜻한 잔치국수 아~! 이 맛또한 감칠맛 나네 ㅎ
음미해 감서 감사히 먹었다 그리고
만나면 늘 가는 커피숍으로, 아메리카노 한잔에 일상사의 얘기들 ..
걀도 접어들었고 둘다 별 약속도 없고 해서 내일 남산(고위봉) 오르기로 합의 !
늘 하든 그시간, 그장소에서 조우했다
전날 얼마나 빨았는지 얼굴색이 영 아니네
배낭도 없이 그냥 나왔네 물론 점심 식사는 고위봉 자락에 있는 녹원정사에서 먹는다
내 배낭을 시골지기가 메고 간다
내용물(물한통,두유2개,쵸코파이2개,카스테라2개,몇가지 소품들 ..) 무겁지가 않다는 말 ㅎ
초입에 들어서는데 지리산에 갔을때 하든짓을 또 한다
대인지뢰를 매설 하러 갔다. 집에서 해결하고 오면 될걸 꼭 이른데서 오염을 방사 시키고 ..암튼
이무기능선으로 나혼자 올라 가는데
한 여인이 내려오는것이다 벌써 고위봉 갔다가 오는지 의심스러워 여인에게 물었다
나 : 벌써 찍고 내려오는거에요 ?
묘령의 여인 : 아니에요, 오르려니 너무 힘이 들어서 ..
나 : 혼자 왔어요 ?
묘령의 여인 : 아니 산악회에서 왔어요
고위봉으로 해서 금오봉까지 가야 하는데 너무 힘들것 같아
내려가서 다른코스로 가려고요
나 : 순간 뇌리에 스쳐간다
"아마추어구나"
행색을보니 몬츄라 배낭을 메고 그렇게 초보같지는 않은데
아무 준비도 없다 지도라든지 하산지점 , 하산시간 등 ..모린다
다시 한마디 했다
혼자 내려가서 또다른코스를 타고 하면 본인도 글치만 운영진에서 힘들어 하니
나만 믿고 따라 오라고 했다
묘령의 여인 : 망서리드니 따라 가겠다고 한다
나 : 지금부터 신상 털기에 나선다 ㅋ
어디서온 어느산악회며 등등..
묘령의 여인 : 대전 갈뫼산악회서 왔고
나이는 69년생이란다
나 : 계산이 안되어 있는데 "50이요" 한다
생각보단 사냥하고 말도 잘한다 얼굴은 보통이고 키는 적당하고
대충 이렇다.
오르면서 남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도 하고
묘령의 여인 :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다
일행과 통화를 하더니 한사람이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는것이다
위치가 고위봉 500m지점에서
나 : 그러면서 오르고 있는데
시골지기가 대인지뢰를 묻고 합류한다
1차 포토존, 금오봉이 멀리 보이는 바위 위에서 한컷하고
사진도 찍어 주었다 ,
물도 한모금하고 가지고 온 두유를 여인에게 준다 시골지기가 ~
펑퍼짐한 바위에서 한 남성이 기다리고 있다
어떤관계(?)는 아닌건 분명하고
4명이 같이 오른다 얼마지나지 않아 정상 도착
인증샷도 찍고, 가는길이 이제는 틀린다
한마디 했다
요기 조금내려가면 8부 능선쯤에 괜찬은 식당이 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대전서 오셨는데
여기 산중식당에서 먹어보는것도 추억이 될거라 권해 보았다
남성이 다음 목적지까지 거리며 시간등을 묻더니 좋다고 한다
여인네랑 같이 식당으로 향한다
"녹원정사" 전에는 두곳(남산초가집)에서 영업을 했는데
남산초가집은 폐업을 했다
국립공원이라 식당자체가 허가가 안되는 곳인데
옛날부터 운영해오든 터라 함부로 폐쇠는 못한다
그래서 시청에서 해마다 벌금을 때리고 있는데
장사가 잘 되니 벌금을 물면서 영업을 한다고 누가 예전에 그랬다
열반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녹원정사에 도착한다
대전일행이 식당모습을 보고 깜짝놀란다
"왠 손님이 이렇게 많아요" 한다
많은때는 줄을 서서 주문한다고 했다
성격상 선불(1인 산채정식 6,000원)이다
대전 남자분이 점심을 사려는것을 극구 만류 자기것은 자기가
우리가 신선주를 주문 대접했다
명색이 경주 사람인데 얻어먹을 수야 없지 않은가 오늘 첨본 사람인데ㅎ
마당 한켠에 가마솥뚜컹을 업어놓고 계란을 삶고 있다
누구든지 하나식만 먹어라고 쓰여져 있다
그런데 문화인이라 자청 하면서 더 가지고 간다 식당에 온산객들 ,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밥상이 나왔다
대전손님들 보더니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엄청 놀란다
이것 저것 조금식 집어서 맛도 본다
말그대로 시골 음식이다
그러더니 카메라 들이되고 인증샷을 막 날린다
같이온 언니,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한다
너무 좋은 경주분 만나 이렇게 호강 한다고 ㅎ
꿈에도 생각못한 이번 산행의 행운을 평생 추억으로 간직 하고 십덴다
우리가 주문한 신선주도 권하고 건배도 했다
너무들 좋아 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또한 좋지 않리가 없다
가뿐하게 점심 겸 반주로 해결하고
길을 나선다
백운재로 해서 백운암 , 산정호수 갈림길까지
대전 남자분이 좋은얘기를 해준다
자기는 산에서 많이 살았고(자연인처럼?)
약초도 많이 알고 본인스스로 약초에 대한 임상시험을 해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묘방을 처방해준다
너무 고마운 신세에 대한 보답으로
약초중에 00 000 란 약초를 구해서 보리차 끓여 마시듯 꾸준히 마시면
잔병도 안하고 특히 남자 밤일에 특효라고 한다
귀가 번뜩 !
그래요? 반신반의의 표정으로,
믿고 해보라는것이다 큰돈 더는것도 아니고
ㅇㅋ 바리 ~~ ㅎ
대전사람들의 얘기를 종합적으로 분석 해보니
우리 하나같은 비영리 친목 산악회기 아니고 가이드 산악회 인거 같다
요즘 그런 산악회가 엄청 많다
오솔길 같은 솔밭길을 돌고 산책로 같은 숲길을 걷다 보니 산정호수 갈림길 도착 !
헤어지려고 하는데
시골지기님이 시간도 많고 해서 한코스 더 가자고 한다 칠불암 갈림길 까지
나는 빨리 가서 플레이오프 야구 중계를 봐야 하는데
하는수 없이 다시 걷기를 ~
단풍이 곱게 물들어간다
사색의 시간 ..
그속으로 내가 거닐고 있다 단지 옆구리가 시릴뿐
그 빈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네고 싶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지난 날들
다시 그런시간이 온다해도 그러칠까 차마 또 말못할 현실
사랑의 온기가 더욱 그리워지는 가을 오후의 산길에 나는 걷고 있다
칠불암 갈림길 !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서로 악수를 뜨겁게 나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미지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 하면서
내 번호를 따 갔어니 .........................
戀 人
다시 만날수 있을까 이밤 지나면
나의 가슴에
이별을 두고 떠나버린 사람아
이젠 부르지 않으리
애써 다짐해 놓고 밤이 새도록
그대 생각에 눈을 젖는다
미운사람아 정든 사람아
어디서 무얼 하는지
보고싶어서
몸부림쳐도 만날수 없는 사람아
내가 세상에 태어나
너를 만나 사랑한것이
지금 나에겐 전부야 다시 돌아와
미운사람아 정든 사람아
어디서 무얼 하는지
보고싶어서 몸부림 쳐도
만날수 없는 사람아
내가 세상에 태어나 너를 만나 사랑한것이
지금 나에겐 전부야 다시 돌아와
다시 나에게 돌아와 그언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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